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3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500명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40명 늘어 누적 3만570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11명)보다 29명 늘었다.
'3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도 급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보름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325명→348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 등이다. 지난달 8일부터 2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1주일(11.27∼12.3)간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9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66.7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54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6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93명)보다 23명 늘어나며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525명) 이후 6일만 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60명,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41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356명)보다 63명 늘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81.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경남 각 13명, 경북 10명, 충북 9명, 강원 8명, 전북·대전 각 7명, 세종 4명, 대구·광주 각 3명, 울산·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97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에서 강사와 직원, 수강생을 포함해 1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지역 소재 콜센터에서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서도 총 18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시의 한 화학회사에서는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대전 유성구의 주점 관련 9명, 전북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 사례에서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18명)보다 6명 늘었다. 24명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14명), 서울·전북(각 2명), 충북·충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262명, 경기 141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42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날에 이어 3일 연속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529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8%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 117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4916건으로, 직전일(2만2973건)보다 1943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7%(2만4916명 중 540명)로, 직전일의 2.22%(2만2973명 중 511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4%(313만1886명 중 3만5703명)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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