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선 이어폰, 강낭콩 이어 이번엔 조약돌?

입력 2020-12-03 10:37   수정 2020-12-03 10:38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 중인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프로'의 렌더링(가상) 이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팁스터(신제품 정보 유출가) '아이스 유니버스'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 프로 이어버드의 외관은 갤럭시버즈·플러스와 대체적으로 유사한 가운데 보다 타원형에 가까워 마치 조약돌을 연상시킨다.

외부 소리를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를 삼성 무선 이어폰 처음으로 탑재한 전작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 오픈형(강낭콩 모양) 타입을 채용했다가 다시 인이어(커널형) 타입으로 회귀한 것도 눈에 띈다.

역시 ANC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버즈 프로는 귀에 밀착시킨 디자인으로 ANC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외부에 마이크 그릴이 있는 것도 확인된다. 정보통신(IT)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버즈 프로는 ANC와 외부 소리를 들려주는 '엠비언트 모드', 음질 등이 전작보다 향상될 것"이라며 "음향 지연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버드가 디자인이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계승하는 것과 달리 케이스는 갤럭시 버즈 라이브처럼 끝이 둥근 정사각형이 될 전망이다. 각종 인증기관에 최근 등록된 갤럭시 버즈 프로의 시방서를 보면 배터리 용량은 500밀리암페어시(mAh)로 갤럭시 버즈 라이브보다 28mAh 소폭 커진다. USB-C 포트와 2.5와트(W)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출시도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이 제품으로 추정되는 제품(모델명 SM-R190)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해당 절차는 국내 출시를 위해 제조사들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절차다. 제품 인증이 완료되면 통상 한 달 안팎으로 정식 출시돼 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일정 등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 프로를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무선이어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무선이어폰 시장은 내년엔 3억7000만대, 오는 2022년엔 6억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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