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소비자 눈길 끄는 기업의 '멀티 브랜드'

입력 2020-12-07 09:00  

반전 스토리텔링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요즘은 부캐(부캐릭터)라는 것이 유행이다.

개그맨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 연예 기획사 대표 지미 유로 변신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유튜버로 변신해 사람들과 공유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다중적 자아’라는 뜻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멀티 페르소나는 낯설고 신기한 현상이 아니다. 브랜드에도 적용하는 멀티 브랜드 페르소나 시대가 온 것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딱딱하고 일관되게 했던 과거보다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거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브랜드끼리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굿즈로 멀티 포지셔닝한 곰표라는 브랜드의 대한제분은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곰표’ 하면 밀가루밖에 생각나지 않았지만 최근 곰표 패딩·곰표 팝콘·곰표 맥주 등 전혀 어울리지 않는 뜻밖의 부캐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의 판매는 대표적인 멀티 페르소나 사례로 남겨졌다.

또한 빙그레 역시 이제는 메인으로 성장한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캐릭터를 SNS를 통해 “나 빙그레우스를 소개하오”, “나는 산책하는 중이오.”,“인친님들은 뭐 하시오” 등 독특한 캐릭터로 Z세대와도 소통하며 SNS 팔로어가 급증하는 등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밖에 불닭볶음면은 불닭 립밤·불닭 치약, 참이슬 소주는 백팩, 메로나 아이스크림은 립밤·화장품 등 멀티 페르소나 마케팅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만들어낸 초연결의 어느 한 모습은 지속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 기존의 것은 유효기간이 짧아져 빨리 폐기되는 반면 대체하는 새로운 가치의 출현은 빨라지고 있다. 지속성이 오래 갈 수 없는 환경에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이해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모습, 다양한 전략으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박수진 생글기자(동구마케팅고 3년) smn2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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