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사를 인용해 "백신이 개발돼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도 주식시장에서 재택근무 관련주는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BOA에 따르면 이달 설문조사 대상의 49%가 '일주일 중 대부분을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 6월 45%보다 4%포인트 늘어났다.
BOA는 "'집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들이 늘어났고, 재택근무의 피로감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택근무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수요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9월엔 33%가 이 같이 대답했다.
BOA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이어지면 인테리어, 가구 등 주택 관련주의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BOA가 꼽은 재택근무 관련 유망주는 '베드 배스&비욘드' '템퍼씰리' '로우스' '앳홈' 등이다.
올 들어 앳홈의 주가는 200% 이상 급등했고, 베드 배스&비욘드도 S&P500 수익률을 웃돌았다. 침구 관련 업체인 템퍼씰리는 연초 대비 12% 올랐고, 로우스는 25% 상승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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