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권상우X배성우, 의견 대립 속 깊어진 갈등

입력 2020-12-05 08:56   수정 2020-12-05 08:58

날아라 개천용(사진=방송화면캡쳐)

변방의 개천용과 엘리트 집단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0회에서는 사건을 묻으려는 엘리트 집단의 공격이 펼쳐졌다.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진범 이재성(윤정일 분)의 정체 공개를 두고 박태용(권상우 분), 박삼수(배성우 분)의 갈등도 심화됐다. 여기에 누명을 썼던 김두식(지태양 분)이 죄를 반성하고 있다는 자필 편지까지 공개되면서 판의 흐름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들의 결탁에 위기를 맞은 개천용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속 기사를 보도하며 통쾌한 반격을 선사, 예측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며 짜릿한 정의구현 역전극의 2막을 열었다. 이에 반응도 뜨거웠다. 10회 시청률이 6.6%(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이 7.4%까지 치솟으며 호평을 이어갔다.

진범 이재성의 등장은 내부에 균열을 불러일으켰다. 박삼수는 착실하게 살아가는 ‘봉사 영웅’ 이재성의 반전 실체를 보도하자고 했다. 하지만, 박태용의 생각은 달랐다. “실체와 상황이 달라지면 기존 계획도 수정해야 한다”는 것. 박삼수는 “김두식의 누명은 명확하고, 이재성 실체는 모호하잖아요. 왜 자꾸 다들 헷갈리고 그럽니까”라며 현실을 직시하자고 했다. 이재성이 상을 받았던 봉사대상 시상식을 취재하고 돌아온 이유경(김주현 분)은 그에 대한 팩트 체크에 나섰다. 취재를 핑계로 이재성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한 이유경은 그에게 오성시 트럭 기사 살인사건에 관해 물었다. 순간 흔들리는 이재성의 눈빛을 포착한 이유경은 그가 진범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사건의 진실을 알고도 묵인했던 이들이 판을 뒤집기 위해 움직였다. “비난의 화살은 피하면 그만이고 책임은 돌리면 돼”라는 말처럼,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 법원이 결탁에 나선 것. 발 빠르게 기자회견을 연 경찰은 김두식의 예전 만행들과 그가 교도소에서 작성한 죄를 반성한다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결정적 한 방으로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고, 개천용들은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이재성의 정체 폭로로 경찰들의 주장을 박살 내자는 박삼수에게 박태용은 “폭로가 능사는 아니다. 왜 여론으로 사람을 심판하려고 합니까”라며 막아섰다. 또다시 부딪힌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졌고, 박삼수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뒤집힌 판을 다시 엎기 위해서는 이재성이 범행에 사용했던 칼을 찾아내야 했다. 사건 기록 속 이재성의 진술은 모두 진실인데 딱 하나, 칼을 숨긴 곳만 거짓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던 박태용. 그는 한상만(이원종 분)과 함께 압수수색에 나갔던 경찰 봉준석(남진복 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봉준석을 만나러 간 한상만은 그의 흔들리는 눈빛에서 그간 거짓말을 하고 있었음을 알아챘다.

그 시각, 이유경은 사건의 실체를 보도하기 위해 나섰다. “법원도 잘못했으면 사과해야죠”라는 따끔한 일침에도 회사는 진실을 묵인했다. 그는 박삼수에게 자신이 작성한 기사를 건넸다. 해당 기사를 통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실명이 공개되자 장윤석(정웅인 분)은 분노했고, 검찰을 건드린 박삼수에게 경고했다. 그는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한 번 세게 붙어 봅시다”라고 전면전을 선포,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자신이 누명을 벗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진범 이재성.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갈등하는 김두식에게 “독해지세요. 나도 미친 듯이 노력하고 있다”는 박삼수의 말은 두려움에 진실을 외면하고 도망쳤던 자신에게 던지는 후회이기도 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엘리트 집단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과연, 개천용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구현을 실현해 낼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1회는 오늘(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또한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wavve)에서 VOD(다시 보기)로 제공된다. (끝)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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