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가 2개월 만에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차원에서 연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 단계에서 2.5 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2.5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프로스포츠 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실시된다.
중대본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단계조정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지방 경기도 무관중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프로스포츠가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개막한 데 이어 마무리도 무관중으로 하게 된 것이다.
7월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 8월부터 30%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상향으로 8월 16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으로 다시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17일 거리두기 단계가 1.5 단계로 높아졌고, 24일 2단계로 재조정되면서 입장 가능 관중의 10%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현재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골프는 시즌이 모두 끝난 상황이다. 직관 경기는 남녀 프로농구·프로배구뿐이다.
2.5단계 격상으로 수도권에서 열리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모두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다만 프로배구는 지난달 24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선제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농구도 거리두기 2단계부터 전체 관중석의 10% 수준만 입장시키고 있었다. 구단별로 각 지자체와 협의해 이미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곳도 있다. 여자농구의 경우 이미 지난 2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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