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아닌 간편결제앱서 통장 개설…우대금리가 '쑥'

입력 2020-12-06 17:14   수정 2020-12-07 01:13

12월은 신입사원들이 은행을 찾는 시기다. 첫 월급을 모아둘 예·적금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눈을 돌리면 다른 선택지도 있다. 결제용으로만 썼던 토스나 페이코 등 간편결제 앱에도 이벤트성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있다. 지금 같은 제로 금리 시대엔 티끌 모아 태산이다.

가장 흔하게 만드는 입출금식 통장도 간편결제 앱에서 가입하면 이자를 많게는 7배가량 더 높일 수 있다. 제일EZ통장은 하루 잔액이 300만원 이하면 연 0.4%의 금리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입출금식 통장이다. 은행에서 바로 가입하기보다 페이코에서 가입하면 금리를 조금 더 준다. 은행 신규 회원은 첫 6개월 동안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 반면 페이코에서 가입하면 2년 동안 0.3%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300만원 이하 잔액만 유지하면 2년간 연 0.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일반 시중은행의 입출금식 통장 금리가 0.1%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다. 토스가 수협은행과 함께 내놓은 ‘통장 속 금고’의 예금 금리도 연 0.7%로 높다. 기본금리 연 0.6%에 상품 서비스 안내 동의만 하면 연 0.1%포인트가 추가된다. 보관할 수 있는 금액은 1000만원까지다.

신입사원이 들어야 할 아이템으로 적금도 빼놓을 수 없다. 간편결제 적금은 연 이율이 대부분 2.0%다. 우대금리 조건이 간단한 것도 장점이다. 6개월간 납입하면 우대금리를 받는 구조다. 페이코-하나은행 제휴적금(자유적립식)이 대표적이다. 20만원 이하 금액을 6개월 이상 넣으면 기본금리 연 0.5%에 우대금리 연 1.5%포인트를 더 준다. 토스도 하나은행과 내놓은 제휴적금에 가입하면 연 2.0%를 제공한다. 납입 금액은 최대 20만원이다. 매일 커피값 아껴서 넣어두기에 딱 알맞은 상품들이다. 은행 창구나 앱에서 연 2%대 적금 금리를 받으려면 같은 은행의 예금계좌를 열어야 하고 저축 상품까지 들어야 한다.

주식을 하려고 CMA 계좌를 틀 때도 간편결제 제휴 상품이 쓸모 있다. NH투자증권 카카오페이 CMA통장은 6개월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3.0% 이자를 준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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