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 대사가 "중국·일본과 협력을 강화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장 대사는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로 한중일 FTA 협상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RCEP는 중국 주도 하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이 참여한 경제 협정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 세계 인구 30%, 세계 무역규모 28.7%에 해당하는 거대시장이다. 지난달 15일 모든 회원국이 공식 서명을 마쳤다.
그는 최근 체결된 RCEP가 세계 최대 규모의 FTA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협정으로 15개 회원국이 동일한 원산지 기준을 적용받게 되는 등 시장 개방 수준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RCEP를 높게 평가했다.
장 대사는 "향후 RCEP 회원국 간 무역을 확대하고 가치사슬 연계가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중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선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가속해 투자와 상품,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더 자유롭게 교역하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사는 미국의 신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한국 정부는 계속해서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안정적인 한반도 상황을 유지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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