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저항 부를 것"…野, '공수처법 일방 처리' 與 일제 비판

입력 2020-12-06 17:57   수정 2020-12-15 22:38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여권에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오전 "민주당에서 자기들과 코드 맞는 사람(공수처장)을 찾겠다며 무리하게 법을 개정하는 것은 국민적 저항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의 단독 법 개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설마 이런 무도한 짓을 할까 생각 안 하는 바도 아니지만, 경계심을 전혀 늦출 수 없다"며 "비상한 자세로 임한다는 각오로 국회 주변에 반드시 비상대기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청년당 '청년의힘 창당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나 "적절한 공수처장 후보를 합의 보지 못한다고 법을 고치겠다는 것은 정치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은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까지 해서 만든 법안이다.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야당의) 비토 조항을 만들었나"라면서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원희룡 지사는 태종이 공수처(의금부)로 검찰(사헌부)을 수사해 세종의 태평성대가 가능했다'고 한 내용을 인용하며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 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 지사를 향해 "(대권주자 지지율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제친 김에 공수처 선봉장이 돼 친문의 환심을 사보려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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