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멈췄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해외여행에 엄두를 내기도 힘든 상황. 항공사와 여행업계의 운영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침체기의 항공?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해법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시대에 안전을 보장하면서 인적?물적 교류를 재건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8~9일 ‘2020 관광-항공 회복전략 토론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와 문체부는 2018년부터 매년 정책토론회를 열어왔다. 올해 토론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항공·관광산업의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첫날인 8일 토론회는 국토부 주최로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열린다. 토론회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공항협회(ACI) 등의 고위급 항공전문가와 공중보건 전문가 등 참가해 인적·물적 교류를 재건할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향후 본격적인 항공산업 회복을 위한 ‘여행안전지대(트래블 버블)’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에 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9일 토론회는 문체부 주최로 서울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다. 이날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안전 확보를 통한 항공과 관광의 회복’에 대해서 강연한다.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세계관광기구(UNWTO) 하비에르 루스카스 수석 전문원이 국제 관광 분야의 동향을, IATA 비누프 고엘 본부장이 국제 항공 분야의 동향을 각각 발표한다. 또 코로나19 시대 방한 관광 위기관리 체계 구축 방향과 국제 관광 항공 활성화 전략 등도 논의된다. 김상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에 빠진 항공산업의 안전한 회복을 위해 더 철저하게 사전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행안전지대와 같은 회복시스템을 조화롭게 추진해 여행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19 시대에 국내 방역을 최우선에 두면서, 안전한 국제항공 회복과 제한적 국제관광 재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관광과 항공 분야의 업계, 공공기관, 전문가 등이 제안하는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안전한 국제관광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인원을 최소화하고, 해외 발표자와 관객은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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