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한항공도 비상구 앞자리 추가요금 받고 판다

입력 2020-12-07 12:01   수정 2020-12-07 12:02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국제선 항공편 일반석 구입 시 추가 요금을 내면 비상구 앞 좌석 등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사전 좌석 배정 규정을 바꾼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7일부터 국제선 항공편 일반석 중 사전 좌석 배정 일부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홈페이지에 7일 공지했다. 바뀌는 사전 좌석 배정 규정은 내년 1월 14일 출발 항공편부터 적용되며 항공기 출발 361일 전부터 출발 48시간 전까지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예약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반 좌석보다 더 넓은 다리쪽 공간을 제공하는 '엑스트라 레그룸'과 일반석 전면에 배치돼 승·하차가 편리한 '전방 선호 좌석'을 고객이 추가 요금을 내면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엑스트라 레그룸은 비상구 좌석과 맨 앞 좌석을 뜻한다. 다만 비상구 좌석의 경우 승객이 비상구석에 앉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때만 좌석 배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인과 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전용 좌석을, 유아 동반 승객은 유아용 좌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가 지불 요금은 엑스트라 레그룸의 경우 한국 출발구간은 3만~15만원이다. 해외 출발 시에는 30~150달러로 책정됐다. 전방 선호 좌석 사전 예약 시에는 한국 출발구간은 2만~7만원, 해외 출발구간은 20~7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출발구간의 경우 엑스트라 레그룸은 84만 루피아, 전방 선호 좌석은 42만루피아다.

스카이패스 및 스카이팀 우수회원은 등급에 따라 운임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은 전방 선호좌석을, 밀리언 마일러 클럽은 엑스트라 레그룹을 무료로 배정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 일각에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 후에도 요금 인상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선제적으로 '일반석 차등제'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해당 서비스 도입을 검토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행 시기가 미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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