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총 1,987대로 전월 比 14.5% ↑
-판매 상승 뒷받침해줄 제품 경쟁력 관건
일본차가 불매운동 여파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방향과 판매 변화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 11월 등록통계에 따르면 일본차는 총 1,987대를 팔아 전월(1,735대) 대비 14.5% 성장했다. 닛산과 인피니티가 한국 시장을 철수하면서 누적판매 대수는 1만8,2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991대)과 비교해 44.7% 빠졌지만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5.7% 후퇴하는 수준에 그쳐 회복의 청신호를 키웠다.
브랜드별로는 혼다가 지난달 413대를 팔아 전년 동월 453대와 비교해 소폭 하락하는 데에 그쳤고 렉서스는 95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2% 상승했다. 일부 브랜드의 철수로 전체적인 일본차 점유율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건 한계가 있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중인 나머지 회사들은 빠르게 회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와 개소세 인하 등 변수의 등장으로 일본차 불매운동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떨어진 결과로 해석했다. 이와 함께 내구성과 정숙성 등 기존 일본차의 장점을 선호하는 잠재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점차 드러나며 궁극적인 판매량 회복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해마다 늘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에서 강점을 보이는 일본차 라인업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한 것도 회복 속도를 키웠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신차 투입 부재로 인한 제품 경쟁력 하락이 꼽힌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이 매력적인 신차를 줄줄이 투입하는 데에 반해 일본차 브랜드는 마땅한 신차가 없어서다. 토요타는 내년 상반기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렉서스는 연식 변경에 따른 상품성 개선 제품에 그칠 전망이다. 혼다 역시 마땅한 신차가 보이지 않는다.
수입차 업계 전문가는 "단기적인 회복 실적에 의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면서 "파격적인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의 신뢰를 심어주고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의 충성심까지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마케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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