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가분석에 강한 지자체 '명성'…허투루 새는 사업예산 없애

입력 2020-12-07 17:15   수정 2020-12-08 01:10

경기 부천시(시장 장덕천·사진)는 원가 회계에 강한 지방자치단체다. 공공시설 운영 및 업무에 들어가는 원가를 정밀하게 산출해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

부천시는 ‘최초’ 타이틀이 많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자산과 부채를 체계적으로 기입하는 ‘발생주의·복식부기 회계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2016년엔 지자체 최초로 원가관리팀을 신설하고, 2017년엔 전국 최초로 원가 회계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조례(부천시 원가관리에 의한 박물관 등 입장료·관람료 징수 표준조례)를 제정했다. ‘제3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평가위원들은 부천시가 투명한 회계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서 다른 기초자치단체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자체의 임무는 수익 창출이 아니라 공공 서비스와 재화를 생산하거나 제공해 주민들의 복지를 높이는 것이다. 기업에서 중시하는 수익과 비용보다는 사업 원가와 성과가 분석의 핵심이다. 부천시는 이 원가 회계를 바탕으로 주요한 의사결정을 내려 효율적인 운영과 예산 절감을 추구하고 있다. 시설 운영에 들어가는 원가 중 줄일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운영 위탁처를 바꾸거나 과도하게 비용이 몰린 사업의 원인을 분석해 개선하는 식이다.

박물관이나 체육시설, 주차장 등의 입장료를 산정할 때도 인근 유사시설과 비교하던 옛 방식을 없앴다. 대신 원가 분석을 활용해 다른 지자체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회계의 전문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천시 회계 담당 공무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약 4년으로 다른 지자체의 2배가량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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