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서 직원 간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당역 방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청주 7명과 제천 5명, 괴산 1명 등 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 지역 신규 확진자 7명 중 5명은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404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확인됐다.
이들이 다니는 청원구 오창읍 소재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4일 404번 확진자가 첫 확진된 이후 이날까지 나흘간 10명이 연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전체 공장 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돌입했고, 1차 검사가 끝난 26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50여명의 검사 결과는 오는 8일 또는 9일께 나올 전망이다.
청주 지역 또 다른 확진자 1명은 제주도 여행 중 하남시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충북 22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당시 '음성'이었지만 격리 해제를 앞둔 6일 기침과 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였고,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1명은 헝가리에서 입국한 30대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천 지역 추가 확진자 5명 중 4명은 전날 확진된 충북 425번 확진자의 가족 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1명은 충북 403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괴산에서 확진된 40대 1명은 지난달 말 서울에서 함께 김장했던 가족 가운데 확진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443명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α'로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9일 0시부터 28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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