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국내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에서 자금을 대거 빼내 해외 주식으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한 달 성과로는 국내 주식이 해외 주식을 앞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 간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한 규모는 2조7836억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7448억원), KODEX 인버스(1550억원) 등 지수가 하락할 때 오르는 인버스형 상품을 9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5686억원 증가했다. 신규 유입액은 북미주식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집중됐다. 그동안 성과가 좋았던 곳들이다.
다만 성과는 국내 증시가 좋았다.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4일까지 15.9%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역대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4% 오르는 데 그쳤다. 원·달러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2.3%에 불과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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