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산 중고차 시세가 지난달보다 평균 0.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세 역시 0.27% 떨어지면서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이같은 내용의 중고차 시세를 7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12월은 해가 바뀌기 전에 차를 처분하려는 판매자가 많아 매물은 늘어나는 반면, 신차 출시 및 할인 행사 등이 맞물려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2017년식 모델이 가격 하락폭이 컸다. QM6는 신형 모델 출시로 중고차 공급 대비 수요가 감소하면서 최저가가 1400만원대로 떨어졌다.
르노삼성 SM6와 현대 LF 소나타도 최저가가 각각 1.52%, 2.1% 하락했다. 신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수입 중고차 시세도 전월 대비 0.27% 떨어졌다. 가장 하락폭이 큰 모델은 아우디 A4로 최저가가 3800만원대다. 동급 준중형 모델인 BMW 3시리즈도 -3.66% 하락해 최저가가 2300만원대다.
반면 볼보 XC90 2세대, 포르쉐 뉴 카이엔 등 고급 SUV의 시세는 반등했다. 인기 모델을 대기 기간 없이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2월은 연식 변경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상태가 좋은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가격 하락 폭도 커지는 시기"라며 "국산 중형 세단이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준중형 세단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에게 구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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