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조작' 고수한 트럼프 "이틀 뒤 많은 큰일 일어날 것"

입력 2020-12-08 08:16   수정 2021-03-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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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입장을 고수하며 "조작된 선거가 미국의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자유의 메달 수여식에서 본인이 두 번의 대선 도전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에서 나는 두 번 이겼다. 2대 0이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번 대선)이 어떻게 밝혀질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승리했다고 거짓 암시했다고 WP는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공식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된 선거였다. 우리나라의 치욕"이라며 "제3세계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작된) 투표용지가 어느 곳에서나 쏟아지고 누구도 소유권을 모르는 기계(개표기)를 사용했다"며 "내게 반대하는 수천표를 보내다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이틀 정도 뒤에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일찍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열도 없다"고 답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972년 뮌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댄 게이블에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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