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자산시장 이상 과열에 각별히 주의해야"

입력 2020-12-08 08:29   수정 2020-12-08 08:34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빠르게 늘어난 시중 유동성이 자산시장의 이상 과열을 야기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8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고 자산 가격 상승 기대 심리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자산시장 이상 과열 가능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상황에서 실물과 금융 간 괴리 현상이 심해지면 자산 가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특히 부동산시장은 '심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만큼 부동산 수급 대책과 유동성 과잉 유입 차단을 통해 심리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시장 참가자들은 위기 이후 시장이 정상화될 가능성까지 감안해 냉철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채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위기 장기화에 따라 채무상환능력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기업부문 부채 리스크에도 유의하겠다"며 "상환능력을 감안한 가계대출 심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관련해서는 "최근 감염 확산 추세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며 "코로나 백신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막바지 보건위기를 잘 버텨내느냐가 우리 경제회복의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며 "한국판 뉴딜, 미래 핵심산업인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의 육성에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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