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지난 4월 전국 150여 개 직영점에 시범 도입했던 친환경 봉투를 전국 1만5000여 개 점포에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는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 절차를 밟는다. 관련 정책 안내와 고객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간 비닐봉투와 친환경 봉투를 병행 사용할 계획이다.
CU의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봉투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특수 제작됐다. 매립 시 스스로 분해되기 때문에 폐기 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가격은 100원이다.
CU는 친환경 봉투와 함께 재사용 쇼핑백도 선보인다. 소비자가 사용한 뒤 점포에서 다시 환불할 수 있는 '대여 형식'으로 운영한다. 대여가격은 500원이다.
지난해 환경부는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업에서 비닐봉투 등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단계별 계획에 따르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2030년까지 전 업종에 걸쳐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연간 편의점에서 사용되는 비닐봉투는 약 6억장이다. 일반적으로 비닐봉투는 땅속에서 완전 분해될 때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U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봉투가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연간 약 9000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고 약 3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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