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랩은 '우리집은 도서관' 서비스 런칭 11개월만에 개인도서관 1만2000여 개가 설립됐으며, 20만권의 도서가 앱에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우리집은 도서관'은 사용자가 집에 있는 도서를 앱에 등록하면, 이를 대여 신청한 고객에게 도서를 전달해 주는 비대면 도서공유서비스이다. 본인 집의 책들을 이용하여 개개인이 도서관을 설립 및 운영할 수 있다. '우리집은 도서관' 측에서 도어투도어(Door to door)로 도서관과 소비자(독자)를 연결해 준다. 이렇게 집에서 책을 빌려주고, 빌려볼 수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자전거, 킥보드 등 많은 공유 서비스가 B2C 즉, 사업자의 물건을 소비자들이 공유하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하지만 '우리집은 도서관'은 그야말로 소비자와 소비자간(C2C)의 물건이 공유되는 진정한 의미의 공유서비스 형태다. 자동차(우버), 집(에어비앤비) 등 주로 해외에서 성공한 사용 간의 공유 모델인 셈이다.
앱에 등록된 20만원 도서 가운데 12만권 정도의 도서가 실제로 1번 이상 공유됐다. 한글 단행본 뿐만 아니라 한글 전집, 영어 원서, 영어 세트 등 개개인의 집에 있는 다양한 도서들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개인 도서관은 7000권이 넘는 도서를 등록 등 웬만한 작은 도서관을 능가 하는 규모로 운영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는 "코로나 국면에서 공유자와 소비자를 비대면으로 연결하는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녀들에게 책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의 니즈를 충족 시켜주고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별 필독서 , AI 추천 도서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한국거래소(KRX), 더블유게임즈 CFO 출신으로 지난 해 스파이더랩를 설립했다. 지난 8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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