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병상부족 심각…10개 중 9개는 '사용중'

입력 2020-12-08 18:40   수정 2020-12-08 18:4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담 중환자 병상 총 550개 가운데 환자를 당장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7.8%인 43개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2개 더 줄어든 것이다.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병상 10개 중 9개가 이미 가동 중인 셈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가용 병상이 남아있지 않은 곳도 많아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일반 중환자 치료에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상황에 대해 "의료체계가 마비되지 않도록 하고, 또 중환자 치료가 유지되면서 응급환자의 치료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남은 중환자 병상이 직전일보다 1개 줄어 12개에 불과하다. 서울 8개, 경기 3개, 인천 1개 등 모두 한 자릿수의 가용 병상만 남아 있다. 비수도권 가운데 대전·충남·전남·경남·경북 등은 확보한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가용 병상이 '0개'다.

그 밖의 지역도 병상 상황이 좋지 않다. 광주·전북 각 1개, 충북 2개, 부산 3개, 대구·강원 각 4개, 제주 6개, 울산 10개의 병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는 감염병 전담 병상의 경우 전국 4876개 가운데 34.1%인 1662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 경우 전날 신규 확진된 환자 214명 가운데 당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비율은 3분의 1에 그쳤고, 나머지는 '배정 대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병상 부족으로 인해 확진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바로 입원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하는 전국 20개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4169명의 35.3%인 147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