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학당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를 제1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김 교수는 이사회 투표에서 6표를 받아 5표를 얻은 강혜련 교수를 1표 차이로 꺾었다. 이대는 신임 총장 선출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문제는 이사회 정족수였다. 이대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할 때 ‘이사 정수의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이대 이사회 이사는 총 12명으로 7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달 이사회에는 이사 12명 중 11명만 참석했다. 당시 학교 측은 이런 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채 새 총장을 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 나흘 뒤인 지난 1일에서야 법인 측이 문제를 인지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결선 투표에서 51.9%의 득표율로 강 교수(48.1%)를 앞섰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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