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 63층 꼭대기에 외국금융 6개사 유치…부산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 탄력

입력 2020-12-09 17:56   수정 2020-12-10 03:19


부산시가 홍콩의 BMI그룹 등 외국계 금융기업 6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추가로 역량 있는 외국 금융회사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금융기관 본사를 부산에 추가로 유치해 ‘동북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9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공간인 ‘D-Space BIFC’에 홍콩의 BMI그룹 등 6개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입주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4개국 6개사다. 홍콩의 BMI그룹 GBR캐피털 윈섬그룹, 미국계 한국씨티은행, 인도네시아의 후오비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계 요즈마그룹코리아다.

D-Space BIFC는 부산시가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시는 홍콩 금융 허브 위상 변화에 대응해 BIFC 63층에 외국계 금융회사 전용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지난 10월 외국 금융회사 등 공모에 들어갔다. 5개 국가에서 8개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으나 심사를 거쳐 6개 기업을 우선 입주 대상으로 선정했다.


주요 평가 기준은 부산금융과의 협업과 성장성, 부산금융에 강점이 있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금융 분야에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 부산금융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어려운 난관에서도 글로벌 경제매체를 통한 홍보, 온라인 투자설명회,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활동을 펼친 결과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D-Space BIFC에 입주하는 외국 금융회사는 1인당 10㎡ 내외의 공간을 3년 단위로 무상 사용할 수 있다. 사업수행 평가를 통해 2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시는 입주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부산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원과 통역,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3년 이상 걸리는 초기 정착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업모델 발굴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공간에도 다양한 금융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변 권한대행은 “부산은 부산국제금융센터를 개발해 금융 기반을 조성한 뒤 1차 금융 공공기관 이전, 디지털금융 허브 센터 구축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BIFC에 자리잡고 있는 100여 개 금융 관련 스타트업과 외국 입주 기업의 연계 고리를 마련해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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