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1억원 할인해 재매각

입력 2020-12-10 09:35   수정 2020-12-10 09:36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사진) 보류지가 1억원 할인된 가격에 재매각된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7일 보류지 잔여분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은 전용 59㎡ 2가구와 84㎡ 1가구 등 아파트 3가구다. 최고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입찰은 16일 마감된다. 매각 대상은 지난 10월 유찰된 물건이다. 전용 59㎡형은 23억원으로, 84㎡는 30억2000만원으로 기준가격을 정했다. 앞서 제시한 가격보다 각각 1억원, 1억2000만원 낮다.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다.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반포센트럴자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7개 동, 757가구로 조성돼 있다. 2017년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16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지하철 3·7·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3분 안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0월 1차 매각 당시에는 예상보다 높은 입찰가격에 투자자들이 매수를 망설인 것으로 분석했다.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의 최소 입찰가로 전용 84㎡ 기준 당시 실거래가(27억5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비쌌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향후 조합원 수 변화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놓은 물건이다. 청약통장이 필요없어 투자자들이 통상 시세 대비 1억~2억원 안팎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길 원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류지 매각가가 1차때 보다는 1억원 저렴해졌으나, 아직 구미가 당길 정도의 가격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신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매각 성공 여부에 따라 강남 신축 선호 현상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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