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뮨 "백혈병 임상 1·2a상서 7명 완전관해"

입력 2020-12-10 14:09   수정 2020-12-10 14:10

에스씨엠생명과학과 제넥신은 미국 합작사인 코이뮨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의 임상 1·2a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상은 총 24명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이번 발표에서 이중 15명의 환자(소아 4명, 성인 11명)에 대한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동종 CARCIK-CD19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일부 환자는 면역세포인 ‘CAR-T’가 최대 70%까지 증식했다. 고용량을 투여한 9명 중 7명은 28일째에 완전관해 됐다.

대부분의 CAR-T 기반 면역항암제가 소아를 대상으로 개발된 반면, 동종 CARCIK-CD19은 성인에게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CAR-T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도 크게 개선됐다. 최대 9개월 동안 환자들은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보였다. 동종 세포치료제 투여 후 흔히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의 발현 및 신경독성,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은 나타나지 않았다. CAR-T 치료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발현율도 낮았다고 했다.

코이뮨이 개발 중인 동종 CARCIK-CD19는 CAR-T 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항원 ‘CD19’를 표적으로 하는 CAR-T세포 치료제는 2017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고가의 치료비용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의 부작용 우려, 자가 치료에 의한 물류의 어려움 등으로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동종 CARCIK-CD19는 코이뮨의 고유 특허기술인 ‘슬리핑 뷰티 전이인자 시스템’과 ‘동종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 기술’을 활용해 다른 CAR-T세포 치료제와 차별화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 치료제에 비해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낮은 치료비용과 적은 부작용을 가진 새로운 개념의 CAR-T 치료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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