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1시간…울산시 '하늘 나는 배' 도입 검토

입력 2020-12-10 18:02   수정 2020-12-1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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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면 비행 선박으로 분류되는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수면과 날개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 수면 위에서 뜬 채 이동한다.

울산시는 내년에 위그선을 도입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지난 3일 관련 설명회를 열고 기술개발 현황, 울산지역 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아론비행선박산업은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위그선 전문기업이다. 여객 수송용 8인승 위그선을 내년 포항~울릉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해당 위그선은 최대 속도가 시속 250㎞로, 고속선보다 4배가량 빠르다. 반면 연료는 7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이면 이동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동안 위그선이 중국, 핀란드, 러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 군사용으로 일부 건조됐지만 상용화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론비행선박산업 관계자는 “2023년 20인승에 이어 2027년에는 30인승 위그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며 “관련 시장 규모는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하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신 해상 운송수단으로 위그선에 주목해 왔다. 민간 업체와 수소를 연료로 한 위그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철호 시장은“장기적으로 수소규제자유특구 울산에서 수소 연료를 장착한 위그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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