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튜어디스 코로나 예방 위해 특단 조치…"기저귀 차라"

입력 2020-12-11 17:21   수정 2021-03-11 00:02


중국 민항총국(CAAC)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도록 일회용 기저귀를 착용하라는 규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AAC가 지난달 25일 자국 내 항공업계에 내린 코로나19 지침에 승무원들은 비행기 운항 중 화장실에 갈 필요가 없도록 기저귀를 착용하라는 내용도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AC는 위험 국가를 오가는 항공기에 탑승한 객실 승무원들은 의료용 마스크, 고글과 함께 일회용 장갑·모자·방역복·신발 싸개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일회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권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기내 화장실에서 잠깐 마스크를 벗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과거 있었다. 지난 8월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여행온 한 여성 승객은 화장실에 있을 때를 제외하곤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그는 기내 화장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화장실을 오가는 승객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는 올해 초 손을 대지 않고 여는 화장실 문을 개발해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사는 사용 후 매번 자외선으로 99.9% 살균하는 '자동 살균 화장실'로 특허를 신청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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