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츠(파72·767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를 쳤다. 선두와 8타 차 공동 50위.
프랑스의 빅토르 페레즈가 5언더파를 몰아치며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임성재가 유러피언투어가 단독으로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상위 60명의 선수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졌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지만 마스터스와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세 차례의 메이저대회와 2개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에서 따낸 포인트만으로 랭킹 15위를 차지해 대회에 나섰다.
임성재는 초반부터 초속 7m에 달하는 모래바람에 시달렸다. 페어웨이가 좁고 벙커가 많아 익숙지 않은 코스에서 임성재가 친 티샷은 번번이 러프로 향했다. 전반 라운드에서는 2번홀(파5)에서만 버디를 기록했을 뿐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8번홀(파4)에서는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임성재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4.1%로 출전 선수 중 35위에 불과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기복있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11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보기, 16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17번홀(파3)와 18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잡으며 코스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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