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의 한 직원이 진단검사의학과 유전자검사실에서 검사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인제대 백병원 제공.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최영균)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주한미군을 위한 보험 '트라이케어(TRICARE)'에서 인증하는 유전자검사 가능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트라이케어는 한국으로 파견된 주한 미군과 그 가족들의 의료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규정상 미국의 CLIA(미국실험실표준인증, 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인증을 받지 않은 곳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이 제 때에 검사를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비침습산전선별검사(NIPS)의 경우, 미국에서는 산모의 필수검사인데 국내에서 허가 받은 병원이 없어 시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7월부로 미국 DHA(의무사령부)에서 해외 주둔 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해 이 규정을 완화했다. 이번에 한국 유전자 검사 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유전자검사기관 질평가 인증서가 CLIA와 동등한 효력으로 인정받게 됐다.
국내 최초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을 유전자 검사 가능기관으로 선정했다. 앞으로는 해운대백병원에서 미군환자 및 가족들이 비침습산전선별검사(NIPS), 유방암유전자(BRCA)검사 등 유전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유전분자진단 검사실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2019년 유전자검사기관 질평가에서 평가범주 모두 만점으로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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