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사상 첫 CES 등판?…"내년 1월14일 출시"

입력 2020-12-11 12:14   수정 2020-12-11 12:15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내년 1월14일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21'의 마지막 날이다.

11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인도 현지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갤럭시S21은 내년 1월14일께 글로벌 출시된 후 같은 달 29일 공식 시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출시 일정은 전례 없는 조기 등판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매년 2월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시기에 맞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이벤트를 통해 신형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이고, 2월 말이나 3월 초 출시해왔다.

또다른 매체 엔가젯은 "내년 열리는 'MWC 2021'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내년 6월로 옮겨진 만큼 삼성전자는 'CES 2021(내년 1월11일~14일)'를 표적으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고, 미국의 반도체 추가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다는 포석이다.

매체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종류와 색상 정보도 공개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20'처럼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의 3가지로 출시된다. 기본형 색상은 그레이 핑크 퍼플 화이트로 구성되며 플러스는 핑크 퍼플 실버 블랙, 울트라는 블랙 실버로만 제공된다.

갤럭시S21과 올해 출시된 기존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 될 전망이다. IT 팁스터(신제품 유출 전문가)들이 공개한 갤럭시S21 홍보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전작 대비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 얇아진다.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가 줄어들어 기기 전체가 얇아보이는 효과를 준다.

이와 함께 갤럭시S1 시리즈는 상하좌우 베젤(테두리)이 거의 균일한 크기로 갖춰지며 통일감을 갖췄다. 또한 기본 모델과 플러스에는 그간 삼성전자가 고수해왔던 '엣지'가 아닌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다만 S시리즈 중 사상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울트라에는 계속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갤럭시S21는 올해 입지가 크게 줄어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21는 국내향 모델을 포함해 자체 AP인 '엑시노스'의 글로벌 채택 비율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S21에는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체 5나노 칩셋 '엑시노스2100(가칭)'과 퀄컴의 최신형 칩셋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퀄컴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5대5 비율로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비율이 8대 2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에는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가 주력으로 탑재됐고, 지난 8월에 나온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도 국내를 포함한 주요 시장 모델 대부분에 스냅드래곤 865+가 장착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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