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새벽 출소한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12일 오전 6시께 석방될 예정이다.
보통 오전 5시 이후 석방하는 것이 관례지만 조두순의 경우 사회적 이슈가 워낙 크다는 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출소 시간이 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출소 전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다. 보호관찰관은 통신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전자장치 체결 상태를 촬영한다.
조두순은 이후 오전 6시께 교도소를 나와 관용차량을 이용해 주소지 인근인 안산 보호관찰소로 이동한다. 보호관찰소에서는 개시 신고서 등 서면 접수와 준수사항 고지, 시스템 입력 등 법령에 규정된 절차를 진행한다.
조두순은 이어 다시 관용차를 이용해 주소지로 이동한다. 법무부는 조두순 주소지 내에 재택 감독장치를 설치하고 통신 이상 유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윤화섭 시장은 조두순 출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전날 담화문을 통해 "우리가 원하지 않았지만 아동성폭행·상해치상 강력범죄 가해자가 12일 출소하게 된다"며 "안산시와 시민들은 보호수용법 제정을 통해 가해자가 출소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정신적 치료를 마친 뒤 사회에 복귀하기를 바랐지만 현행법상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 범죄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 드리지 못해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가해자의 거주 예정지와 예상되는 활동범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조두순 출소에 대비해 거주 예정지 반경 1.2㎞구간을 범죄예방 기법이 도입된 안심길로 지정하고 이곳에 1억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태양광조명 1670개와 고효율 LED등 200개를 새로 설치키로 했다.
거주 예정지 인근지역에도 20여대의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거주지를 포함해 관내에 설치된 3869대의 CCTV를 전담인력 36명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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