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유럽·中·日 '코로나 비상'…독일 전면봉쇄 검토

입력 2020-12-13 16:39   수정 2021-01-12 00:31


연말을 앞두고 유럽과 일본, 중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독일은 전례없는 전면 봉쇄 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각 주(州) 주지사들과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생활필수품 매장을 제외한 모든 상점을 폐쇄하는 안을 13일 논의하기로 했다. 독일은 학교와 보육시설도 닫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방역을 위해선 전반적인 폐쇄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달 2일부터 부분 봉쇄에 돌입했다. 주점과 식당 영업을 제한하고 호텔 등 숙박업소는 여행객을 받을 수 없게 했다. 극장과 영화관, 체육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상점은 손님을 10㎡당 1명씩 받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부분봉쇄 조치는 별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달 4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었고, 지난 11일엔 2만800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한 달 새 1만명 이상 늘어 2만2000명을 넘겼다.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날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6만4036명으로 집계돼 유럽 내 최다 코로나19 사망자 발생국이 됐다. 누적 사망자 수가 6만4026명인 영국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이들이 많아졌다.

일본은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3041명이 확진됐다. 지난 10일 나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2971명)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954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방역을 병행하겠다며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시작한 이래 일본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일본병원회는 스가 총리가 고 투 트래블 정책을 즉각적인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날 중국은 헤이룽장 일대에서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명 나왔다며 헤이룽장 둥닝시를 전명 봉쇄했다. 둥닝시 주민은 시외로 나갈 수 없게 됐고, 방역요원과 군부대원 등을 제외한 외부인 진입이 금지됐다. 차량과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 발생했으며 이중 역외 유입 환자는 19명이라고 발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