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옮겨붙은 집값 상승세…창원·울산 등 '풍선효과'로 폭등

입력 2020-12-13 17:09   수정 2020-12-14 02:37

서울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을 거쳐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 규제를 피해 간 부산 일부 지역과 창원, 울산, 파주 등의 집값이 ‘풍선 효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첫째 주~12월 첫째 주)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상승률 8.47%)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김포시(6.47%) △창원시 의창구(5.85%) △경기 파주시(4.95%) △울산 남구(4.91%)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김포를 제외하고 모두 비규제지역이다.

창원에서는 현지 주민은 물론 외지인 수요까지 몰리면서 신고가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성산구 반림동 ‘노블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6억6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한 달 새 1억1200만원이 뛰었다. 해당 주택형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세 5억원 미만에서 거래돼 오다가 지난 10월 5억4800만원에 매매됐다.

창원 의창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0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6월(8억원) 이후 5개월 만에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용호동 A공인 관계자는 “규제가 없으니 투자 목적으로 집을 보러 오는 외지인이 늘었다”며 “전셋값이 뛰어 겁을 먹고 서둘러 집을 사는 젊은 부부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울산 남구 집값은 최근 3주 연속 0.96%, 1.36%, 1.15%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 전용 84㎡는 지난 10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초 6억~7억원 수준이던 집값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파주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1.06%, 1.38%, 1.18%로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9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달 13일 7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2주 만에 1억3000만원 오른 셈이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해운대·동래·연제·수영·남구 등을 제외하고 부산 다른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 강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1.32% 오르며 전주(0.68%)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오름폭을 키웠다. 사하구(0.47%→0.79%), 사상구(0.59%→0.72%), 북구(0.40%→0.78%) 등도 전주 대비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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