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받아야 하는데"…탈모인 4명 중에 1명만 병원 간다

입력 2020-12-14 11:52   수정 2020-12-14 11:54



탈모가 걸린 사람들의 대부분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병원은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모발학회가 탈모 증상을 경험한 20∼40대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탈모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을 물었을 때 병원에 방문했다는 답변은 26.9%(중복 응답)에 그쳤다. 설문 대상자의 대부분인 86.9%는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 중 가장 많은 수의 응답자가 샴푸 및 앰풀 사용(66.4%)을 꼽았고, 영양제 복용(40.7%), 두피 마사지(37.9%), 식품 섭취(36.1%) 등이었다. 이 중 탈모 증상을 완화해준다는 샴푸나 앰풀, 토닉 등은 의존도는 큰데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꼽는 응답자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다.

탈모나 탈모 치료에 대한 정보는 의료진 상담 대신 포털사이트(189명)에서 주로 얻고 있었고, 주변인이라는 응답도 167명이었다. TV 건강 프로그램(128명)과 유튜브(120명) 등으로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도 많았다.

학회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3만명이다. 그중 44%는 20∼30대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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