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4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에 대한 징계 수위와 관련해 "정직 3개월의 결론이 정해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의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법무부 검사징계위에 대해 "각자의 정해진 각본과 배역에 맞춰 어떤 징계위원은 해임을, 어떤 징계위원은 정직 6개월의 대사를 읊다가 결국 해임 3개월로 낙착이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기묘사화 때 조광조에 내린 처분이 이랬다. '사형이 마땅하나, 유배형으로 감형한다'(는 것)"이라며 "해임이 마땅하나, 정직 3개월로 감형한다(라는 결론)"이라고 했다.
그는 또 "결국 조광조가 곧 사약을 받았듯이, 윤석열 총장이 받을 최종 판결은 뻔하다"며 "단지 사약 심부름꾼이 징계위에서 공수처로 바뀔 뿐"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는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2차 회의를 연다. 지난 10일 1차 회의에서 위원 기피신청 등 절차적 논의가 진행됐다면 이번 회의에선 증인신문과 윤석열 총장 측 최종의견진술, 위원 토론·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2~13일에 징계기록을 모두 열람한 윤석열 총장 측은 증인신문을 준비하고 있다.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특별변호인 이완규·이석웅·손경식 변호사 3명이 모두 참석할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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