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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 상승은 농기계 판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농산물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가 늘고 경기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농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어앤컴퍼니의 4분기(8~10월) 매출은 작년보다 1.7% 감소한 97억3100만달러지만 2분기(-18%), 3분기(-11%)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미국 투자컨설팅사 잭스는 디어앤컴퍼니의 내년 1분기(2020년 11월~2021년 1월) 매출이 작년보다 8%, 2분기는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어앤컴퍼니도 실적 발표에서 내년 농기계사업 부문 매출이 올해보다 10~15% 늘고 영업이익률은 올해(13.3%)보다 높은 15.5~16.5%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기계 현대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호재다. 이 회사는 2017년 빅데이터·인공지능 벤처회사인 블루리버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업용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농장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했다. 연초 174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23일 111.1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약 4개월 만에 연초 수준을 회복한 뒤 최근(지난 11일 기준)엔 255.77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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