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경북 구미산단(사진), 인천 남동산단 등이다. 구미산단은 유해물질 감지센서 및 지능형 CCTV, 인공지능(AI) 관제 플랫폼을 설치해 기존 관제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산업·환경·안전 통합관제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관계자는 “유해물질 누출, 화재 발생 등 산업단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 상황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감시체계, 실시간 경보, 적절한 초동 대처를 통해 근로자와 산단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구미산단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합쳐 총 1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남동산단도 드론과 CCTV, 가로등을 활용한 안전, 방범 데이터 수집 중심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남동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 솔루션을 실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면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고질적인 안전 및 환경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산단공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산단 내 공동 관리가 필요한 위험물, 환경오염, 안전사고 관련 데이터 수집과 모니터링 체계, 실시간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뿐 아니라 사고 충격을 조기에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는 산단은 재난 발생 감소로 인한 운영 효율 증가로 140여 명의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 사업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에너지 고(高)효율·저(低)오염 등 첨단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전국 47개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친환경 제조공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은 에너지 다소비·환경오염 다발 지역으로 상징되는 20세기적인 제조공간을 첨단 신산업이 육성되는 친환경 스마트 제조공간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산업정책인 만큼 한국 경제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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