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로 홍역을 치르면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스타모빌리티가 참존생활건강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15일 수원지방법원 제4파산부는 회생매물 스타모빌리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존생활건강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18일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2주간의 정밀실사와 가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쯤 본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다.
이번 우협 선정으로 스타모빌리티의 회생 절차 종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타모빌리티는 올해 3월 전 경영진의 횡령사건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사업 실적 악화와 더불어 600억원 안팎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채원리금 미상환과 금융자산 압류의 난항을 겪었다.
경영정상화에 실패한 스타모빌리티는 올해 8월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고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뚜렷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에 실패하다 지난 11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인수자는 현재 스타모빌리티의 경기 안산시 공장부지를 활용해 사업 확장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존생활건강의 지분법 적용 투자회사인 축전지 기업 CS에너텍이 공장 증설을 계획하면서 이번 인수합병(M&A)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참존생활건강은 감사보고서 기준 CS에너텍 지분 35.27%를 보유하고 있다.
CS에너텍은 축전지 생산을 주력하는 업체로 2013년 설립됐다. 현재 버스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엔 현대로템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약 90억원이며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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