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버티는 자영업자들…상반기에만 대출 70조

입력 2020-12-15 07:15   수정 2020-12-15 07: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 70조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의 대출액 증가율은 이미 지난해 증가율을 넘어섰고, 차주(돈을 빌린 사람) 수도 최근 5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1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684조9000억원)보다 70조2000억원(10.25%) 증가한 규모다. 증가율이 2019년 연간 증가율(9.71%)을 웃돈다.

자영업 대출 차주는 지난 6월 말 현재 229만6000명으로, 작년 말보다 38만2000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증가 폭(14만4000명)의 두 배를 넘을뿐 아니라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신용조회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매 분기 약 100만명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구성한 통계다.

자영업자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의 급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빚으로나마 고비를 넘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가 많이 포진한 서비스업이 3분기 들어 소폭 개선됐다지만,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 지급뿐만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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