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성과…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비상

입력 2020-12-15 15:20   수정 2020-12-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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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사진)가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08년 백신 사업을 본격화한 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 기술과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최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홍정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센터 박사팀과 함께 NBP2001의 비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보다 약 10배 높은 중화항체를 유도했다.

또 NBP2001을 투여한 영장류와 위약을 투여한 시험군에 각각 코로나바이러스를 투여했다. 그 결과 시험군에서는 100% 감염이 일어난 반면 NBP2001 투여군에서는 기도와 폐 등 호흡기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능력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NBP2001은 설치류 대상 비임상 독성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비임상 단계에서 NBP2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상 시험과 더불어 후속 임상시험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임상1상 진행과 동시에 빠르게 후속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 외에도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또 다른 코로나19백신 GBP510을 개발 중으로 식약처에 지난 9일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연내 임상진입이 목표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 외에 코로나19 백신 수탁생산(CMO)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해 임상 3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CMO를 체결했다. AZD1222의 생산이 시작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과 완제를 수탁생산하게 된다.

8월에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의 시설사용계약에 따라 미국의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수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 백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백신 개발 경쟁이 뜨겁다”며 “자체 개발 백신은 물론 CMO 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 확대와 사업모델 확장 등 신규 사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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