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당뇨 신약 ‘제미글로’가 2년 연속 국산신약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한 제미글로 제품군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매출은 1062억원이다. 30여개의 국산신약 중 유일하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2012년 말 출시한 19호 국산신약이다. 출시 후 현재까지 연평균 55%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출시 첫해 56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5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1008억원의 매출을 내며 국산신약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8년간 7억 정 이상 판매됐고, 누적 매출은 50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제미글로에 대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 및 안전성, 혈당 변동폭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 등을 확인했다. 또 신장 기능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용량 처방 가능에 따른 편의성을 입증했다. 복합제의 약 크기를 축소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2016년 대웅제약과 제미글로에 대한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맺고 영업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제미글로 제품군을 계속 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복합 제품으로는 제미글로에 1차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제미메트’,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제미로우’ 등이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들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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