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유니콘 기업, 분야 제한적이고 성장도 더뎌"

입력 2020-12-16 07:24   수정 2020-12-16 07:25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은 해외 유니콘 기업들에 비해 진출 산업분야가 제한적이고 성장세도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자료를 활용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501개 사로, 미국에 절반 가량인 243개 사가 몰려있다. 중국도 118개 사가 있었다. 한국은 11개 사로 6위에 올랐다.

유니콘 기업은 2018년 이후 3일에 1개꼴로 출현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유니콘에 등극한 기업도 92개에 달했다.


미국 기업이 58개 사로 63%를 차지했고 한국은 1개 사에 그쳤다.

유니콘 기업의 진출 분야도 한국은 전자상거래 분야에 편중됐다.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인공지능(AI), 드론, 클라우드센터, 에듀테크 분야에선 한국 유니콘 기업이 전무했다.

크래프톤과 쿠팡을 제외한 9개 사 기업가치도 산업 평균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시 상장(IPO) 또는 인수합병(M&A) 등으로 투자액 회수에 성공한 유니콘 기업도 한국엔 없었다.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와 40억 달러의 인수계약을 체결한 우아한 형제들(배달의민족)이 첫 사례가 될 듯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건 상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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