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라인 유통업체 근로자 업무 여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4~13일 배송기사와 물류센터 근로자 498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조사한 결과다. 물류센터와 배송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는 쿠팡, SSG닷컴, 마켓컬리를 대상으로 했다.
배송기사 중 84.5%는 계약직이었다. 정규직은 13.0%에 불과했다. 월평균 보수로 200만~300만원을 번다는 응답이 68.1%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을 버는 사람도 29.1%에 달했다. 성수기 기준 평균 근로일수는 5일(66.9%), 근로시간은 8~10시간(44.1%)이 가장 많았다. 일반 택배기사의 76.3%가 12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배송업무 중 점심식사를 하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52.3%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고용부는 3개사의 근로감독 실태조사 결과 총 19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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