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파트 갭투자 차익 주장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권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설명자료에서 "권 후보자의 배우자는 대치아파트를 구입하기 전인 2009년부터 동일한 대치아파트(211동)에 전세로 거주했었다"며 "당시 권 후보자와 배우자는 모두 무주택 상태였으며 실거주 목적으로 매물을 구매해 '1가구 1주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 시점이 맞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했을 뿐이며 취득한 아파트를 소유한 기간(2010.9.9∼2018.8.27)과 원래 아파트에 거주한 기간(2009.5.4∼2016.7.28) 중 6년이 일치해 소위 주소지와 소유지가 다른 갭투자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강기윤(국민의힘) 의원은 권 후보자의 주민등록초본과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권 후보자의 배우자가 2010년 9월 개포동 대치아파트를 4억1000만원에 취득해 2018년 7월 8억8000만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득 당시 배우자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 다른 집에 살고 있었고 매수한 집에는 기존 세입자가 살았는데 그 이후로도 권 후보자 부부는 거주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국민에게는 갭투자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고위공직자의 배우자는 갭투자를 하는 것은 현 정부의 도덕적 양면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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