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연말 秋 교체 가능성…소병철·이용구 후임 거론

입력 2020-12-17 18:13   수정 2020-12-17 18:14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연말께 후임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추 장관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대통령이 심사숙고한다고 했으니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17일 밝혔다. 다만 여권에서는 추 장관 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권에서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정권 지지도가 하락한 만큼 추 장관을 교체해 갈등을 해소하고 상황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교체 시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당장 후임이 지명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추 장관은 내년 1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 판사 출신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그간 문 대통령이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비(非)검찰 출신을 발탁해온 점도 변수다.

법무장관 인선은 문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 인선과 맞물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내년 1월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새 법무부 장관과 초대 공수처장을 동시에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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