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코로나 확진…바이든 내주 백신 접종

입력 2020-12-17 23:45   수정 2020-12-17 23:46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을 접촉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등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엘리제궁은 “대통령은 원격으로 업무를 하고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며 “예정됐던 레바논 방문 등 이동이 필요한 일정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요국 정상으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이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주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을 맞으려는) 줄을 앞지르고 싶지 않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백신이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공개 접종을 언급한 것은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영국(2명)과 미국(1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의료진의 권유가 있기 전까지는 백신을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받았던 치료의 효과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는 18일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번주에는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도 결정된다. 승인받으면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도 27일 접종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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