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한 엘앤에프가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800원(1.12%)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엘앤에프는 7만4700원까지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엘앤에프는 지난 15~16일 이틀새 31.98% 급등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 및 자회사와 1조4547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엘앤에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외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소재다.
증권가는 엘앤에프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니켈 90% 이상의 하이니켈 차세대 NCAM 기술력을 기반으로 LG화학을 통해 테슬라에 납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극재 기술 패러다임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며 엘앤에프 소재가 전기차에 선제적으로 적용돼 기술력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극재 4공장을 건립, 오는 2022년 말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2021년 4만톤, 2022년 8만톤 규모로 증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구도를 강화하고 있어, 2023년 매출비중은 2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업황호조를 감안해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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