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 늘어 누적 4만645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1078명)보다는 64명 줄었다.
최근 들어 국내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11일∼17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 등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54명)보다 61명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에 육박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미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요건이 충족된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08.4명꼴로 나온데다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가 882.6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84명이다. 서울은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44명, 경남 30명, 대구 20명, 충북 19명, 전북 18명, 충남 17명, 제주 12명, 대전 11명, 광주·울산 각 10명, 강원·경북 각 9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24명)보다 3명 적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7명), 서울(3명), 충남(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23명, 경기 291명, 인천 80명 등으로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78.3%(794명)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하루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63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242명이다.
전날 이뤄진 진단 검사 건수는 5만71건으로, 직전일보다 2522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3%(5만71명 중 1014명)로, 직전일 2.27% 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1%(353만8840명 중 4만6453명)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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