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야당 측 위원인 임정혁 변호사(사진)가 17일 추천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추천위 5차 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임정혁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야당 추천위원에게 주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비토권(거부권)까지 포기하고 법원행정처장·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까지 적극 찬성하는 등 능력 있고 중립적인 후보 추천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할의 한계를 느껴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추천위원이 위촉돼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위원 2명 중 나머지 1명인 이헌 변호사는 18일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지난 16일 위원들에게 18일 제5차 회의를 개의한다고 통보했다. 조재연 추천위원장(법원행정처장)이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5차 회의는 야당 추천위원의 비토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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