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라식 안전성 높이기 위해 꼭 확인할 몇 가지

입력 2020-12-18 13:11   수정 2020-12-18 13:11



최근 시력교정술 중 각광받고 있는 ‘스마일’(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수술은 각막 절개를 최소화한 수술법으로 수술 다음날 세안, 피부화장, 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이 가능해 검사부터 수술까지 하루에 진행하는 ‘원데이(1day) 시력교정술’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일명 ‘스마일라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수술은 기존 라식, 라섹과 달리, 레이저가 각막의 표면을 투과하여 각막 실질에 렌티큘(lenticule)을 만든 뒤, 2mm 상당의 미세한 각막 절개창 밖으로 추출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마일라식이 대중화되면서 1세대 스마일라식에서 진일보한 수술법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레이저 에너지를 낮춰 시력의 질을 높인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이다. 기존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2-4주간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지속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수술 중 발생하는 가스 기포가 작은 절개창 밖으로 배출되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로우에너지 스마일은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책을 에너지 세기에서 찾았다. 수술 중 사용하는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박리가 가능한 수준까지 낮추면, 각막 내 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더불어 각막 절단면까지 부드럽게 남길 수 있어 수술 후 한결 편안하고 선명한 시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수술 후 각막이 매끈할수록 야간 빛 번짐 등 광학적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고위수차(HOA) 발생을 줄일 수 있음은 이미 국내 연구팀의 SCI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스마일라식 수술 결과를 향상시킨 또 하나는, 수술 후 안구잔여난시(ORA)를 최소화하는 ‘벡터 플래닝’(vector planning) 수술법이다. 스마일라식은 장점이 많은 수술임에도 일부 고도난시 교정 시 수술 후에 난시가 미세하게 저교정 된 사례들이 있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분석해 수술 후 안구잔여난시를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한국 아이리움안과를 포함한 3개국 연구팀 공동으로 진행됐다.

안구잔여난시란 우리 눈의 수정체에 조절력이 있어, 이로 인해 수술 전 타각적 굴절검사에서 실제 총 난시양보다 적게 측정되는 것을 말한다. 렌즈를 눈에 대고 검사하면서 도수를 확인하는 현성굴절검사(MR)와 조절마비굴절검사(CR) 간에 발생하는 오차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굴절 난시와 각막 난시 사이의 난시를 계산해 수술하면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각막 난시를 함께 교정할 수 있는 원리다. 벡터플래닝을 이용한 안구잔여난시 최소화 수술법은 지난5월, SCI 학술지 JCRS에 등재됐다.

로우에너지, 벡터플래닝 등 스마일수술 관련 연구를 주도해 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스마일수술의 시력교정 신뢰도와 시력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수술방법이 연구 개발되면서 스마일수술에도 진정한 1:1맞춤교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력교정술이 대중화될수록 수술의 안전성 향상에 대한 연구와 책임은 의료진의 몫이지만, 환자들 역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현명하게 잘 선택하고, 내 눈에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신중하게 확인하고 계획할 것을 조언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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